[제품리뷰] 삼성이 만든 티비+모니터 M7, 혼족에게 너무나 필요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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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티브이여 모니터여? 둘다여

TV처럼 큰 모니터를 찾고 있다면 삼성전자의 ‘M7’은 괜찮은 선택이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홈 오피스’로 쓰기 적당하다. 새로운 OTT 스트리밍 하드웨어를 원하지만 이를 위한 새로운 TV까지 구매하고 싶지는 않은 사람들도 대상이다.

삼성 M7은 4K UHD(3840 × 2160) 해상도와 60Hz 화면 주사율, HDR10을 특징으로 한다. 최대 밝기는 250 니트이고 블루라이트를 줄이는 눈 보호 모드, 플리커 프리, 인공지능(AI) 화질 최적화를 구현했다. 콘텐츠 제작자가 의도한 희미하게 처리되는 빛과 색상을 실제에 가깝게 표현하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은 4K 해상도보다 훨씬 더 극적으로 이미지 품질을 개선하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HDR 콘텐츠 몇 편을 감상하고 나면 공중파 같은 SDR 콘텐츠는 흥이 나질 않을 것이다. 그만큼 HDR의 효과는 인상적이다.

 

삼성 M7은 약 6.5kg의 43인치 화면의 좌우 치우침 없이 떠받치는 받침대가 붙어 있다. 두께가 얇아 벽걸이로 설치해도 괜찮다. 100 × 100 VESA 마운트 포인트가 통합돼 있다.

삼성 스마트 모니터 M7의 출력 단자는 무난하다. 2개의 HDMI 단자는 2.0 규격이며 하나는 ARC를 지원한다. 5.1 채널 이상의 사운드바로 오디오를 전송하는 기능을 한다. 3개의 USB 2.0 단자는 유선 키보드, 대용량 외장 저장 장치 같은 주변기기에 연결에 유용하며 USB 타입 C 단자는 M7로 노트북 화면을 전송할 때 노트북 배터리까지 충전되는 최신 인터페이스다. 무선 접속은 와이파이 5와 블루투스 4.2를 이용하고, 따라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오디오 기본 출력으로 지정할 수 있다.

 

리모컨 & 스마트허브

삼성 M7은 건전지를 쓰지 않는 친환경 리모컨을 포함한다. 뒷면에는 충전용 태양광 패널이 있는데 태양광 또는 실내조명만으로 충전이 되고 빛이 충분하지 않을 때를 대비해 USB 타입C 충전 단자도 있다.

 

미니멀리스트 레이아웃의 이 친환경 리모컨은 기능적으로도 재치 있다. 특히 듀얼 액션(앞, 뒤, 또는 아래 누르기) 채널 변경 및 음량 조절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M7을 켜면 바 형태의 스마트 허브가 사용자와 마주한다. 스마트폰의 홈 화면이라고 보면 된다. 홈 화면 아이콘 하나하나가 (넷플릭스, 왓챠, 외부 입력 같은 하나의) 앱인 셈이다. 전 방향으로 움직이는 리모컨 휠은 이를테면 ‘넷플릭스’ 아이콘으로 이동하고 실행까지 다 된다.

넷플릭스를 포함한 국내외 수많은 OTT 서비스와 NAS를 활용한 스트리밍 재생은 스마트 허브의 핵심이다. PC, 노트북 도움 없이 OTT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기는데 허들은 사실상 없다. 일사천리다. M7 화면에 나타나는 QR코드를 스마트폰에서 스캔하면 로그인까지 1분 정도면 충분하다.

 

넷플릭스 4K HDR 콘텐츠는 칠흑 같은 검은색은 아니더라도 효과는 분명했다. 장면을 변경할 때 눈에 띄는 지연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시야각도 수준급이다. M7은 햇살이 비취는 낮, 혹은 형광등 아래 늦은 밤 주변 빛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는 적응형 화면과 채도, 색조, 동영상 최적화 등 매우 다양한 화면 설정 기능을 제공한다.


공중파 TV 프로그램은 IPTV 같은 셋톱박스를 HDMI 단자와 연결하거나 삼성 TV+내 무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NAS에서 스트리밍 영화를 재생할 때는 플렉스(PLEX) 앱이 괜찮다.

 

재택근무가 일상인 요즘

삼성 M7은 타이젠 OS로 작동되는 PC 기능 일부를 스스로 한다. 데스크톱 PC, 노트북 연결 없이 웹앱 ‘오피스 365’를 사용할 수 있고, 사무실 윈도 10 PC 또는 애플 맥 컴퓨터의 ‘원격 PC’ 제어도 된다. 무선 연결의 화면을 공유하는 멀티 디스플레이 환경도 시도할 수 있다. ‘홈 화면→외부 입력→리모트 액세스’에 이 모든 기능이 들어가 있다.

오피스 365는 웹앱 형태의 유료 계정이 있어야 로그인이 된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같은 모든 앱은 원드라이브 문서를 불러와 편집, 저장하고 사무실 컴퓨터에서 다시 편집할 수 있다. 로그인부터 윈드 라이브에서 문서를 불러오는 과정에서 속도는 괜찮다.

 

그런데 문서 내 일부 텍스트 크기를 변경한다거나 다른 영역으로 붙여 넣기 등의 기본적인 제스처에 간혹 느린 반응을 해 아쉬웠다. M7을 오피스 365 전용 기기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해도 이러한 결점은 제품 성능을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원격 PC 접속은 원격 제어 대상 PC가 윈도 10 프로페셔널 또는 상위 윈도우가 설치됐을 때 정상 작동된다. 이 조건에만 부합되면 쓸만하다. 원격으로 연결된 두 대의 컴퓨터(M7은 엄밀하게 말해 컴퓨터는 아니다)는 단순히 화면을 원격으로 보여주고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파일을 편하게 가지고 오거나 원격 조정되고 있는 바탕화면에 넣을 수도 있다.

 

‘무선 연결’은 말 그대로 HDMI 같은 유선 케이블 연결 없이 무선으로 멀티 디스플레이 구축 시 유용한 옵션이다. 삼성 M7과 윈도우 또는 맥 컴퓨터의 동일한 네트워크 접속이 무선 연결에 요구되는 조건의 전부다.

 

윈도우10 작업표시줄 알림 센터 ‘연결’ 항목이 활성화되면서 이미지처럼 ‘Samsung M7’이 표시된다. HDMI 연결과 동일한 ‘복제’와 ‘확장’ 두 가지 표시 옵션이 있다.

맥북을 사용하는 나로서는 USB 타입 C 단자가 매우 유용했다. M7은 USB 타입C 케이블 하나로 영상 출력과 동시에 노트북에 전원 공급이 된다. 하나의 케이블에서 영상 신호와 노트북 전원 공급까지 된다는 의미다. 제품 뒷면 좌측 최상단이 65W 전력 공급 기능(USB-PD) USB 타입C 단자다.

 

이 단자에 USB 타입C 케이블이 연결되면 맥북을 포함한 USB 타입C 단자로 전원이 공급되는 노트북은 화면도 출력된다. USB 타입C 케이블 하나로 화면, 소리 출력과 동시에 노트북 충전 기능을 해 깔끔하고 가지런하게 주변이 정돈된다.

 

모니터로서 M7 화면 이야기를 해보자. 모니터로 쓸 때 삼성 M7에 끌리는 가장 큰 이유는 3840 × 2160의 초고해상도 때문이다. 4K 사진이나 콘텐츠를 크기 조정 없이 감상하고 편집할 수 있다. 대다수 사용자들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일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4K 모니터를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가 정밀한 작업을 하기 위함이고 그래서 이미지를 조정하지 않고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3840×2160 해상도는 정말 만족스럽다.

 

갤럭시는 덱스, 애플은 에어플레이 2를 쓰면 찰떡궁합

삼성 M7은 갤럭시 S21을 포함한 최신 갤럭시 시리즈 기능을 확장하는 연속성에도 신경을 섰다. 삼성 덱스는 PC와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Z 폴드2를 갖고 실헝했는데 M7와 가까워지니 연결을 감지하고 홈 화면이 윈도우 바탕화면처럼 변신해 M7 화면에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지메일, 어도비 라이트룸과 같은 호환되는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있으면 편리한 건 맞지만 꼭 필요치는 않다. 갤럭시Z 폴드 2의 펼쳐진 스크린은 키보드, 터치패드 기능을 해서다.

애플 에어플레이 2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기기의 화면 내지 음악, 동영상을 M7에서 아주 간단히 재생시키는 기능이다. 에어플레이를 사용해 iOS 기기에서 콘텐츠를 쏘면 곧바로 동영상이 M7에서 재생되기 시작한다. 에어플레이로 되는 기능은 크게 화면 미러링과 동영상 및 음악 재생이다.

 

정리하자면

삼성전자 M7은 TV 같은 커다란 43인치 UHD 화면에 타이젠 OS로 구현되는 원격 PC 접속과 무선 연결의 멀티 디스플레이 등등 재택근무에서 유용한 여러 기능을 갖춘 올인원 PC 스타일의 스마트 모니터다. 최근 몇 년 사이 상당히 좋아진 삼성의 스마트 TV 소프트웨어가 PC 영역으로 발을 내디딘 결과물이다.

 

스마트폰 홈 화면처럼 앱 목록을 스크롤하면서 넷플릭스, 왓챠 등의 취미생활 앱을 실행할 수 있고, 클릭 한 번에 노트북 모니터로 역할 변신은 인상적이다. 무선으로 연결되는 모니터 기능은 정말 부드럽게 작동된다.

 

에어플레이 2를 지원하며, 빅스비 음성 명령을 통한 조작도 포함한다. 삼성 덱스는 “스마트폰이 정말로 PC처럼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몇몇 서툰 점도 있다. 오피스 365는 문서 편집을 막는 꿈 뜬 동작을 손봐야 한다. 제조사 삼성이 얼마나 자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해줄지가 관건이다.

 

FOR YOU

  • 책상 위 43인치 4K UHD 디스플레이가 궁금하다면
  • 멀티태스킹 고수라면
  • 지금도 재택근무 중이라면

NOT FOR YOU

  • 멋진 디자인의 받침대가 1순위라면
  • 엄청나게 빠른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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